E13 · 실화
열두 상자의 밤과 가장 행복했던 칠 년
원고 · 지팡이를 짚어도, 마음은 여유가 꽃
영동 학산에서 남편과 함께한 칠 년은 화자의 평생 가장 행복한 시절이었다. 남편은 양쪽 집안을 골고루 챙기는 사람이었고, 큰딸이 살뜰히 돌보아 주었다. 그러나 남편이 뜻밖의 사고로 먼저 세상을 떠나고 남편 쪽 가족은 화자를 남 보듯 했다.
- #밤 선물 세트 열두 상자
- 노년기
- 가족
- 그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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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13 · 실화
원고 · 지팡이를 짚어도, 마음은 여유가 꽃
영동 학산에서 남편과 함께한 칠 년은 화자의 평생 가장 행복한 시절이었다. 남편은 양쪽 집안을 골고루 챙기는 사람이었고, 큰딸이 살뜰히 돌보아 주었다. 그러나 남편이 뜻밖의 사고로 먼저 세상을 떠나고 남편 쪽 가족은 화자를 남 보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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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9 · 실화도시
원고 · 지팡이를 짚어도, 마음은 여유가 꽃
대전에서 짜장면 한 그릇 사 먹어 본 적 없이 중국집을 열고 울다가 외상으로 하루하루 버텼다. 새벽 시장의 채소를 머리에 이고 나르며 눈물을 삼켰고, 계를 직접 짜 계주가 되었다. 교수님 댁 이 층에서 목돈을 만들어 제 자리를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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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7 · 실화집
원고 · 지팡이를 짚어도, 마음은 여유가 꽃
월급을 가져오지 않는 남편과 무너진 시집 재산 속에서 열두 식구의 끼니를 홀로 책임졌다. 밥을 얻으러 다니며 소나무 밑에서 눈물을 닦았고, 친정에서도 설움을 겪었다. 죽고 싶던 억울함이 오기가 되어 살기로 마음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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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11 · 실화
원고 · 논 한 바퀴, 여든 가까운 세월
남편을 보낸 뒤 화자는 슬퍼할 겨를 없이 혼자 농사를 배워 가며 자식들을 키웠다. 지금은 힘이 달려 일꾼과 아들들의 도움을 받고 자신은 물 관리를 맡는다. 논밭은 살아온 세월 그 자체라 손에서 놓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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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10 · 실화병원
원고 · 논 한 바퀴, 여든 가까운 세월
남편은 직장암 진단을 받고 수술과 항암, 방사선 치료를 이어 갔고 가족이 함께 버텼다. 환갑을 넘긴 동짓날 새벽 잠결에 세상을 떠났고 마을이 장례를 도왔다. 남은 사람으로서 세월과 함께 슬픔을 삭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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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9 · 실화
원고 · 온 동네가 나를 안았다
스물여덟아홉에 어머니를 떠나보냈고, 신내림의 고통을 자식에게 물려주지 않으려 홀로 버틴 사연을 뒤늦게 전해 들었다. 친구의 도움으로 묘지를 마련하고 십 년 넘게 산소를 찾았으며 훗날 유골을 산에 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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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2 · 실화
원고 · 온 동네가 나를 안았다
육남매의 막내로 태어났지만 위의 누나와 형들은 일찍 세상을 떠났고, 기록조차 남지 않은 형들도 있었다. 출생신고 없이 소식이 끊긴 여동생을 향한 마음과, 이름 석 자가 남은 것에 대한 감회를 적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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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9 · 실화
원고 · 두손으로 견디고 지켜낸 한 평생
남편은 하나님이 살아 계시다고 되뇌었으나 화자는 믿지 않았다. 남편이 간경화로 세상을 떠나 빚과 삼 남매만 남았고, 한 달을 앓다 처음으로 하나님께 기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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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3 · 실화한국전쟁
원고 · 두손으로 견디고 지켜낸 한 평생
회의가 있다는 전갈에 나간 아버지들이 끌려가 빨갱이로 몰려 목숨을 잃었다. 어머니와 큰오빠는 싸리재에서 바느질 자국과 치아로 아버지를 찾았고, 그 뒤 고생이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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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2 · 실화1950년대 · 고향 마을
원고 · 두손으로 견디고 지켜낸 한 평생
겨울에는 동네 어머니들이 군인들의 주먹밥을 지었다. 군인이 건넨 돈은 쓸 수 없는 돈이었고, 어느 봄날 우리 편 군인이 마을 일곱 가구에 불을 놓아 모두 쫓겨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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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10 · 실화집
원고 · 흙과 함께한 세월
부부가 반자를 바르는 모습을 보고 며느리가 결혼을 결심했다. 갑작스레 떠난 시어머니와 여섯 손주의 근황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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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12 · 실화병원
원고 · 고단해도 즐거웠던 날들
병수발이 버거워지자 아들의 권유로 남편을 감기 입원이라 달래 요양병원에 모셨다. 병원비는 아들들이 나누어 감당했고, 이 년 뒤 연명 치료 없이 남편을 떠나보냈다. 지난 서운함은 마음 깊이 묻어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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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10 · 실화병원
원고 · 고단해도 즐거웠던 날들
아들 넷 중 구두 사업을 하던 아들을 뜻하지 않은 사고로 먼저 떠나보낸 아픔을 말한다. 슬픔을 눌러 묻고 일어섰고, 착하게 자라 자수성가한 남은 아들들과 잘 자란 손주들이 다시 일으켜 세워 주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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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9 · 실화
원고 · 여기까지 온 것이 감사하다
스물아홉에 빈손으로 종합시장에서 포장마차를 시작해 석 달 만에 인수금을 갚았다. 가게를 얻어 아이들을 시내로 데려왔고, 열네 해 뒤 가게를 옮기던 겨울 남편이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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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7 · 실화집
원고 · 여기까지 온 것이 감사하다
아버지의 병환 때문에 서둘러 정해진 혼인으로 열 살 많은 남편에게 시집갔다. 혼례 후 일주일도 안 되어 아버지가 세상을 떠났고, 가난한 시집에서 살림을 처음부터 익혀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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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13 · 실화
원고 · 꽃과 병아리, 그리고 나
화자는 봄부터 가을까지 마당을 꽃으로 채우고 아침마다 꽃을 살피는 일이 가장 즐겁다. 올봄 처음 병아리를 깠으나 세 마리는 고양이에게 잡아먹혔다. 예전에 키우던 순한 고양이를 겨울에 잃은 기억도 떠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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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8 · 실화집
원고 · 꽃과 병아리, 그리고 나
쉰아홉 살에 캐비닛 속 금붙이와 통장을 도둑맞았으나 수사는 흐지부지 끝났다. 충격으로 병을 얻은 남편이 세상을 떠났고, 동갑내기 친구들이 화자를 다시 세상 밖으로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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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6 · 실화병원
원고 · 꽃과 병아리, 그리고 나
스물두 살에 첫 아이를 잃고 십 년을 기다려 서른한 살에 딸을 낳았다. 이후 아들을 얻기까지 제왕절개를 세 번 했고, 그 흉터를 훈장처럼 여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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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16 · 실화
원고 · 호미 끝으로 일군 세월
혼자 작은 식당을 꾸리며 자식을 먼저 보낸 큰딸을 걱정한다. 큰 고비를 넘긴 막내딸과 곁에서 간병하느라 자기 삶을 미루는 손녀에 대해, 지켜주지 못한 미안함을 털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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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10 · 실화
원고 · 호미 끝으로 일군 세월
술로 바깥을 돌던 남편의 빈자리를 홀로 메웠지만 원망 대신 정리하며 살았다. 먹을 것이 없어 이웃에게 보리쌀을 꾸었던 서러움과 고마움을 말하고, 남편이 떠난 뒤 자식들이 하나둘 흩어지던 쓸쓸함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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